미술작품에서의 변형된 인체표현

1. 인체 표현의 생략 ( 개인적인 가치관 ) 인체 표현의 생략의 대표작품은 티슈바인의 <캄파니아에서의 괴테> 이다. 이 그림을 자세히 보면 괴테의 발 배치가 이상하게 되어 자세가 매우 불안정하게 보인다. 즉 괴테의 오른쪽 다리에 붙어 있는 것은 오른발이 아니라 왼발이다. 다시 말해 이 그림에서의 인물은 오른발이 없다. 화가가 왜 두 개의 왼발을 그렸는가에 대해서는 오늘날까지도 미술사 학자들 간에 의견이 분분한데 화가가 괴테를 초인화(超人化) 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의학적 관점에서 볼 때 괴테에게 발과 신발은 사실 “페티시”의 대상이었다. 그는 “예쁜 발은 자연이 내려준 가장 큰 선물의 하나 이다”라고 말하며, 예순셋의 나이에도 여전히 자신의 페티시에 몰두했다. 그는 여자친구인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에게 이렇게 썼다. - “지난번 편지에 이야기한 것처럼 춤추면서 신던, 요즘 유행하는 그 구두를 가능한 한 빨리 보내줘요. 내가 당신의 일부를 내 가슴에 안아볼 수 있게....” - 괴테는 여성들의 우아한 신발을 소장했는데, 그가 단지 그 구두를 가슴에 안아보기만 했을 것 같지는 않다는…(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