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유럽의 음식문화

Ⅰ.서론
‘혀의 감각을 일깨우고 두뇌를 날카롭게 해주는’검은 음료, 커피의 등장은 당시의 유럽인들의 생활과 식습관 그리고 나아가 새로운 사회의 도래를 보여주는 행보라고도 할 수 있다. 사실 커피는 16세기에 이미 유럽사회에 소개되었지만, 그것이 새로운 음료로 폭넓게 확산된 것은 17세기 이후였다. 커피의 확산과 함께 18세기와 19세기에 걸쳐 진행된 카페의 등장은 이후 진행되는 사회전반의 상황, 즉 부르주아의 등장과 맞물려 진행되는 것이었다. 즉, 기존의 식문화와 사회를 대변하고 있던 포도주와 맥주가 그 위치를 공격받으면서 새로운 가치와 문화, 즉 부르주아문화를 대변하는 커피가 사회전반에 퍼지게 되었고, 이것은 기존의 미학적 관점마저 바꾸어놓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던 것이다. 이 글에서는 부르주아의 등장에 따른 새로운 식문화의 도입, 카페의 등장과 부르주아 문화의 확산, 그리고 커피의 유행과 함께 변화된 유럽음식문화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Ⅱ.본론
1.과거의 자극제와 새로운 자극제
과거에 포도주나 맥주 같은 알코올음료의 소비는 극도로 높은 수준에 달해 있었다. 이것은 당시 음식을 보관하는 데에 소금을 많이 사용…(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