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본주의의 변화와 세계화 흐름 (Globalization)

한계를 극복하려 했던 자본은 새로운 축적전략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1980년대 각국간의 경제 마찰이 특히 기술경쟁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제 분업은 선진국의 첨단 산업 진출 경쟁을 축으로, 전통적 중화학 공업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효율성 경쟁에 의해 재편된다고 할 수 있다. UR 결과는 이러한 분업 체계의 변화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글로벌라이제이션과 기술혁신은 산업구조의 변호, 기업전략의 변화를 통해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기술은 글로벌라이제이션에 의해 추진되는 동시에 글로벌라이제이션의 핵심추진자이다.
신기술혁명은 새로운 기술을 요구하는 사회경제적 배경, 즉 한 시대의 발전양식이 한계를 맞게 되면서 새로운 발전 양식이 형성되는 과정과 연관지어 생각해야 한다. 대체로 자본주의 역사에서 볼 때 특정 기술패러다임이 다른 패러다임으로 변화하는 데는 축적체제 및 발전 양식의 위기와 새로운 재조직화 경향이 개입된다. 1890년대의 대공황이 금융독점적 조직 자본주의의 조숙화를 가져왔다면, 1920년대 후반과 30년대의 대공황은 케인즈주의적 복지자본주의를 낳았다.
포드주의적 체제의 위기 후 이에 대한 대응으로 재구조화 또는 합리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70년대 이후 서구 자본주의의 위기 극복 노력은 신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급격히 증대시켰고, 그 결과 과학기술의 새로운 발견물들이 생산과 서비스 영역에 투입되었다. 신기술 혁명의 파도는 바로 이러한 과정과 맞물려 있는 것이다. 새로운 국제분업구조의 형성, 세계경제의 상호 의존 심화와 글로벌화, 발전도상국의 본격적인 근대화, 나아가 냉전 질서의 해체 움직임들은 세계사적 수준에서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음을 알린다.

새로운 기술혁명이 무엇을 가능하게 해주었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신기술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첫째, 신기술을 생산수단 절약 적이다. 즉 포드주의적 대량생산 체제하에서 거래설비와 에너지 및 자원대소비형 기술들을 축소 지향적이고 에너지 및 자원을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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