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자유주의의 원리

치의 실행을 통해 결합하는 적극적 자유의 이념이 급진자유주의의
기획 안으로 포섭되는 것이다.


I. 급진자유주의는 비판적 자유주의이다

급진자유주의는 무엇보다도 비판적 자유주의로 규정되어야 한다. 급진
자유주의에 내재된 급진성의 첫 번째 기준은 자기비판성으로서, 자신의 뿌
리와 갈래에 대한 근본 비판으로부터 시작한다. 여기서 급진성의 개념은
`비현실적으로 과격하거나 지나치게 성급한 시도`라는 일상 언어의 용례
나 함축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서, 어원적 분석이 지시하는 것처럼 `자신의
뿌리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의미한다. 급진자유주의라는 개념은 역사 안
에서의 자유주의의 다양한 실험에 대한 자기비판적 반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사용된 것이다. 이처럼 급진자유주의의 비판은 한국 자유주의의 실상
을 점검한 것처럼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한 비판을 지향한다. 자유주
의의 전통과 현실, 미래 전망을 항상적으로 성찰하며, 그것의 명암을 궁구
(擺究)한다는 점에서 급진자유주의는 비판적 자유주의일 수밖에 없는 것이
다. 역사적으로 현상화한 자유주의의 기초와 학문 방법론에 대한 철저한
반성에서 시작해서 그 실천 양태와 미래 지향에 관해 성역을 두지 않고 천
착하는 것이 급진자유주의이다.
급진자유주의를 특징짓는 비판성의 두 번째 잣대는 사회비판이다. 개체
성과 주관성의 원칙으로부터 출발해 사회현상을 조감하고 문제를 분석하
며 대안을 탐구하는 급진자유주의는 자율적이고 성숙한 개인의 살을 가로
막는 일체의 것들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견지한다. 자유롭고 성숙한 개인
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 집단, 공동체, 민족, 대중문화 등일 수도 있고 가
난, 억압, 착취, 불평등, 폭력, 전쟁 등일 수도 있는데, 급진자유주의는 이
모든 것들을 성찰적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다. 사회비판으로서의 급진자유
주의는 일체의 사회적 대상과 현상을 정당화의 맥락에서 부단히 검증하는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다.
급진자유주의를 구성하는 세 번째 비판성은 역사비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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