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모더니즘 비평] 이인성 소설집-당신에 대하여-포스트모더니즘적 특징을 해체이론과 메타픽션으로서의 특징을 중심으로 논의

불신과 회의를 가졌다. 그래서 탈권위화, 탈정전화를 주장했다.



-이인성 소설집 <한없이 낮은 숨결>과 소설 <당신에 대해서>

이인성의 소설집 <한없이 낮은 숨결>은 1989년 발행된 그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이인성은 이 작품집 전반에 걸쳐 독자인 ‘당신’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 -소설가와 화자- 에 대해 끊임없는 회의를 품는다.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당신에 대해서 / 나의 자기 진술, 당신의 심문에 의한 / 당신 자신인 당신을 향한 물음들 / 글주정 / 그때 그를 당신도 보았다면 / 어느 허구에 관한 사실 / 그는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 ‘그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쓰지 못하다 / 그를 찾아가는 우리의 소설 기행 / 이미 그를 찾아간 우리의 소설 기행 / 한없이 낮은 숨결 / 다시 그를 찾아갈 우리의 소설 기행
목차만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이인성은 소설을 쓰고 있고, 소설 속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주체인 자신과 소설의 주인공과 소설을 읽고 있는 독자인 당신을 연속적으로 찾아가는 과정을 소설집 전체를 통해 연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는 포스트구조주의 비평가 롤랑 바르트가 말한 저자의 죽음과 독자의 탄생과도 흡사하다.
이 소설집은 <그는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를 중심으로 반으로 나누어진다고 볼 수 있다. 앞의 여섯 소설이 독자와 자신에 대해 묻고 그 관계의 진실에 이르는 수렴과정이라면, 이야기하는 내가 계속 증식하는 것과 당신과 그의 여러 다양한 관계들이 드러나 있는 뒤의 소설들은 발산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한없이 낮은 숨결>에 이르러서는 문장도 쉼표와 말줄임표 등으로 나누어지며 발산의 극한까지 이른다. 소설 <당신에 대해서>의 한부분에 나온 것처럼 이인성은 나는 왜 혁명가가 못 되는가 하는 자학적 질문 대신에 나는 소설가로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발전적인 문학적 고뇌를 이 책 전반에 걸쳐 하고 있는 것이다.
이인성의 소설집 <한없이 낮은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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